한달 300~1,300달러…홈케어 지원 프로그램

SF, 8만달러 이하 소득층에

가사비 등 지원 시범 운용

샌프란시스코의 버스운전사 조니 체리(78)는 2년 전 아내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이후 요리의 달인이 되었다. 그의 아내 매기(74)는 지금 알츠하이머로 인한 단기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다. 그녀는 더 이상 요리를 할 수 없다. 조니는 이제 스파게티, 폭찹 등을 만드는데 익숙해졌지만, 일상은 여전히 전쟁터다.

하지만 2달 전부터 많은 변화가 생겼다. 매기의 직장동료가 그들에게 시에서 지원하는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대해 귀뜸해 준 것이다. 일주일에 네 번, 식사를 준비해주고 세탁물과 각종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 비용 600달러를 2주마다 지원받으면서 조니는 많은 부담을 덜었다.

이 파일럿(시험) 프로그램은 중간소득 수준에 해당하는 노년층과 장애를 가진 청년층에게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홈케어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힌다. 이 도시의 홈케어가 필요한 노년층과 장애를 가진 청년층 인구는 1만 4천여명에 달한다. 이전에 이들을 보조하는 메디칼의 인홈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들은 일부 저소득층에 한정돼 있어 수혜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연 8만 달러 이하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면서 그 범위를 더 넓혔다. 지원규모도 소득에 따라 한달에 300불에서 1300불까지로 다양하다. 인홈 프로그램이 간호, 물리치료, 재활치료 부문의 비용만 커버했다면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가사일 같은 일상적 업무를 도와주는 비용까지 지원한다.

조니는 매기가 알츠하이머를 진단 받은 이후로 아내의 병원업무 뿐만 아니라 가사일까지 도맡아 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아침을 준비하고 세탁물을 처리하는 등과 같은 일상적 업무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조니는 “이제 다시 자신의 일상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아내가 아픈 이후로 나가지 못했던 교회에 다시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허문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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