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장갑·호리병주법·외다리주법·날 밀기 등

독자기술로 만든
'쇼트트랙 코리아'

한국 대표팀이 개발한 개구리장갑과 호리병주법.
오늘 새벽 4시(LA시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500에서 금빛 질주를 할 수 있을까. 최민정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지만 워낙 짧은 순간에 승부가 나 변수가 많은 여자 500에서는 유독 올림픽 금메달을 만져보지 못했다.

그래도 역시 한국은 쇼트트랙의 최강자다.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2일 현재까지 한국은 43개의 메달(금22·은12·동9)을 가져갔다.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금메달은 27개인데 쇼트트랙이 80%가 넘는 22개를 딴 셈이다.

지난 9일 뉴욕타임스는 평창올림픽 특집으로 '한국은 왜 쇼트트랙을 잘하나'라는 기사를 썼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80~90년대 올림픽에서 잘할 수 있는 스포츠를 찾았는데, 새롭게 나온 쇼트트랙 종목이 낙점됐다. 이후 집중적 지원을 받아 반복적인 군대식 훈련, 전략 연구 등으로 단시간에 메달을 싹쓸이했다.

쇼트트랙은 빠르게 코너를 돌며 순위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유연성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서양 선수들보다 체구가 작은 아시아 선수들에게 유리한 종목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기훈은 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1000m, 5000m 계주 우승으로 한국 겨울올림픽 44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훈은 '호리병 주법' '외다리 주법' '개구리 장갑' 등 다양한 기술을 탄생시켰다. 호리병 주법은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로 달리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상대를 앞서 나가는 기술이다. 외다리 주법은 코너에서 원심력을 극복하고 스피드를 이어가기 위해 한 발로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말한다. 손가락 끝 부분에 에폭시 수지를 붙여 코너를 돌 때 마찰력을 줄여주는 개구리 장갑도 발명했다.

결승선 앞에서 '날 밀어 넣기'도 한국 선수들이 처음 시도했다. 98년 나가노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전이경은 오른발을 내밀어 우승했다. 당시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김동성도 리자준(중국) 뒤에 있었지만 날을 먼저 넣어 이겼다.

오늘 최민정은 어떤 기술은 사용할까.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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