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곳곳에 위안부 기림비 홍보배너…재팬타운에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대도시에 처음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를 알리는 홍보 배너가 샌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에 설치됐다.

일본 오사카 시가 자매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시측에 기림비를 유지하면 결연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보낸 데 맞서 현지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와 한인단체가 기림비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8일(현지시간) 기림비 건립에 참여한 김진덕·정경식재단 등에 따르면 위안부 기림비 홍보 배너는 퀸시 스트리트 세인트메리 광장 주변과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스탁턴·커니, 포스트 스트리트 웹스터·라구나 등 모두 40곳에 설치됐다.

특히 포스트 스트리트는 캘리포니아 북부 최대 일본계 상권인 재팬타운이 들어선 곳이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반성과 사죄를 모르는 일본 정부에 역사를 직시하고 왜곡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기림비 훼손 같은 사건이 생길 수 있으니 손상된 배너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기림비 건립 1주년을 맞아 차량 이동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사이 베이브리지에 위안부 기림비 빌보드(광고판)를 설치했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후 일본의 온갖 방해공작을 뚫고 2년여 모금운동과 디자인 공모, 작품 제작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미국 내 공공부지로는 8번째이자 미 대도시 최초로 설립된 것이다.

세 명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이를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처음 공론화한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다보는 형상인 이 기림비는 캘리포니아주 카멜에서 활동하는 유명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여성 강인함의 기둥'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했다.

이 기림비는 최근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녹색과 흰색 페인트 얼룩이 덧칠해진 부분이 발견되는 등 일부 훼손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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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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