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에 폭언한 적 없다’던 김경두, 녹취 파일엔 “개 뭐 같은 X”

[사진 SBS 뉴스8]
평창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장반석 감독에게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한 가운데 김 전 부회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앞서 김 전 부회장은 “폭언한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0일 SBS에 따르면 팀의 막내 김초희는 지난달 김 감독과 포지션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그러자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 전 부회장이 새로 주장이 된 김영미를 불러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퍼부었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

[사진 SBS 뉴스8]
녹취에는 김 전 부회장이 “이런 개 뭐 같은 X”라며 “기자 놈들이 사진 찍고, 부르고, 붕붕 띄우니까 서커스단 단원 된 것 같아?”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아. 이제 그만해, 그쳐”라며 문제 제기 자체를 막는 듯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측에 “참 허무하다. 해명을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고 있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제 가족과 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분명하게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폭언이나 욕하지 않는다. 제가 팀을 끌고 가는 지도자 입장에서 나무라거나 채찍질할 때는 있다. 차라리 내 딸을 뭐라고 하지, 남의 딸에게 뭐라고 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팀 킴 선수들은 앞서 대한체육회 등에 보낸 호소문에서 “감독단이 우리를 사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이용하기 시작했고, 관계가 악화했다”며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고, 상금을 제대로 배분받지 못한 채 폭언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장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팀 킴 관련 합동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특별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팀 킴 선수들과 지도자들, 연맹은 계속해서 자기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