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직원 “양진호, 음란물 금칙어 해제 강요…저항하면 소송 보복”

폭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9일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연합뉴스]

폭행과 음란물 유통 등의 혐의를 받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과거 자신 소유의 웹하드에 음란물 금칙어 해제를 수시로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KBS는 양 회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 전 직원 A씨의 주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씨는 과거 양 회장이 회의 석상에서 임직원들에 회사 매출을 늘려야 한다며 검색이 금지된 특정 음란물 금칙어 해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단어 등 다수 금칙어가 필터링에서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양 회장이 저항하는 직원에게 억대 소송으로 보복해 반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A씨는 웹하드 업계는 양 회장의 왕국이었다며 다른 IT 업체 직원까지 해고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양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그는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양 회장은 결찰 조사에서 폭행, 강요 등의 혐의는 인정했지만 음란물 유통에 대해서는 “(웹하드)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라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양 회장을 비롯해 웹하드 업체 관계자 등 15명과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헤비업로더 115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며 양 회장의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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