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왜 가세요?”…계양구의원 “막말로 동굴을 만들 수도 있고”

[KBS 뉴스]

예천군의회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인천시 계양구 의원들이 호주와 뉴질랜드로 8박 9일 일정의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나 논란이다. 관광지인 ‘와이토모 동굴’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은 한 의원은 “막말로 (계양구에) 동굴을 만들 수도 있는 거고”라고 답했다.

12일 KBS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출장을 떠나는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들을 만나 출장의 목적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연수를 떠난 이들은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수행 공무원 2명이다.

2015년 호주 연수를 한 차례 다녀온 김유순 의원에게 ‘이번 방문의 목적’을 묻자 김 의원은 대답 없이 자리를 회피했다.

해외 연수단 단장을 맡은 조성환 의원은 “전체적으로 배울 점이 있는지, 그쪽 의정 활동은 어떤지 배우러 간다”고 답했다. 예천군의회 등 논란 속에서 연수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0월부터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고, 연수 일정 중 관광지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관광이 정말 목적이면 갔던 곳을 또 가겠느냐. 계양구에 접목할 것”이라고 답했다.

[KBS 뉴스]

김숙의 의원은 ‘와이토모 동굴 방문 계획이 있던데 계양구에도 동굴이 있나’는 질문을 받고 “아라뱃길도 있고 동굴도 저희가 막말로 만들 수도 있고”라고 답했다.

계양구의원의 호주·뉴질랜드 연수는 8박 9일 일정으로 이 중에는 단 4곳의 공식 기관 방문이 포함됐다. 연수에 들어가는 예산은 1800여만원이다.

이번 연수에 대해 해외연수 심의위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계양구 의원들은 연수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이들은 4년 전 시드니에 연수를 다녀와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어나면서 부담을 느낀 계양구 의원들은 12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에 따르면 윤환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은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나 문자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의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오늘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은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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