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처럼 QO 수락, 'FA 재수' 택한 올스타 투수 왜?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1년 전 이맘때 류현진(32)은 LA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했다. 시장에 나가는 대신 FA 재수를 하는 모험을 걸었다. 앞서 QO 수락 선수 5명 모두 3년 이상 장기계약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컸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최고 시즌을 보내며 FA 시장에 나왔고, 최소 3년 이상 장기계약이 유력하다. 규정상 QO를 한 번 받은 선수는 드래프트 보상권이 필요없는 FA가 된다. 류현진의 올 겨울 시장 가치가 더 높은 이유. QO 수락 선수 중 역대 최고 성공 사례가 됐다. 

올해도 총 10명의 선수들이 소속팀으로부터 QO를 받았다. 그 중 수락한 선수는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29·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호세 아브레우(32·시카고 화이트삭스) 2명뿐이다. 두 선수는 1년 연봉 1780만 달러를 받는다. 내년 시즌 후 다시 FA가 된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투수 오도리지의 FA 재수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오도리지는 올해 30경기 159이닝을 던지며 개인 최다 15승(7패)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178개로 활약하며 미네소타의 지구 우승에 일조했다. 데뷔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나이도 29세로 젊은 편이지만 오도리지는 ‘1년 후’를 기약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도리지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마음에 평화가 왔다”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겨울 QO 수락 선수 중 댈러스 카이클과 크레이그 킴브렐은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사라지는 6월에야 계약했다. 오도리지는 “내게 관심 있는 팀이 많았고, 계약 액수를 주고 받기도 했다”고 공개했지만 지명권 보상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인정했다.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는 시장에 나온 경쟁자들이다. 올 겨울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잭 휠러 등 특급 FA 선발들이 많다. 내년 시즌 후에는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제임스 팩스턴, 다나카 마사히로(이상 뉴욕 양키스), 마커스 스트로맨(뉴욕 메츠), 호세 퀸타나(시카고 컵스) 등 올해보다는 FA 선발 수준이 낮다. 

오도리지는 “올 시즌 투구를 계속 이어간다면 내년에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물론 지금 몸담고 있는 미네소타와 연장계약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오도리지는 “미네소타가 좋다. 연장계약에 관심 있다”며 오랫동안 함께할 의사를 내비쳤다. /waw@osen.co.kr

이상학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