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외국계 항공편 10% 이상 줄었다

코로나 영향 미국발 항공편 예약 20% 감소 추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한국행 항공편이 감소세를 겪고 있다. 일부 동남아 항공사들이 한국편 운휴에 돌입한 가운데 각종 최신 데이터를 종합하면 최소한 10% 이상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줄었다.

25일 한국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외국계 항공사들의 한국행 운항 편수는 전주 대비 10%가량 줄었다. 이는 중화권을 제외하고 낸 통계로 중화권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로부터 한국행 운항은 15% 정도 줄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항공 데이터 전문기업 OAG도 24일 ‘코로나19 6주차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좌석이 지난달 20일 하루 24만4176석에서 24일 7만2000석으로 7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OAG가 지난 1~20일 파악한 동북아행 항공편 좌석은 총 9114만석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전 세계 17개 권역 중 같은 기간 감소세를 기록한 곳은 동북아 이외에 남아프리카(-0.3%)뿐으로한·중·일 3국에 대한 세계 여행객들의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한 것이 24일로 아직 최신 데이터는 수집되지 않았지만, 여행업계도 미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 건수가 20%가량 감소세를 보인다고 전해왔다.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운항은 전면 중단했지만, 아직 한국편에 대한 운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대신 유나이티드항공은 한국행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기간을 4월 말에서 6월 말까지로 늘렸다. 즉, 6월 30일 사이에 운항하는 이 항공의 한국행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동남아 지역 항공사들은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의 국적기 에어마카오는 3월 인천~마카오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어 필리핀항공, 베트남항공 및 베트남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 타이항공,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 등도 일제히 다음 달까지 운휴를 결정했다.

OAG의 존 그랜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련 항공편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다만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이 가속화된다면 현재 동북아처럼 해당 권역 전체의 항공편 감소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여행 업체 익스피디아 그룹은 직원 약 30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전했다. 이는 전 세계 직원 2만5400여명 중 12%에 달하는 규모다.

익스피디아는 “부풀려진 조직을 단순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와 직접 결부시키지는 않았다. 다만 이달 들어 이 회사 경영진은 코로나19가 향후 회사 경영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경제부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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