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감사·사업보고서 제출 늦어도 제재 안 한다

금융위, 제출기한 5월 15일로 늦춰
75개사 숨통…주총 연기도 허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사업보고서 제출을 미룰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해 재무제표·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하는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사의 경우 각 사업연도가 끝난 뒤 90일 이내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 등을 제때 제출하지 않으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 등 행정제재를 받거나 상장 폐지될 수 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라 중국과 대구·경북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임직원을 철수시키는 등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회계법인 역시 관련 지역 인력을 철수시켜 감사·사업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5개사, 코스닥 60개사 등 총 75개사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과 감사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한 감사인 모두에 대해 제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다만 지원 대상은 ▶결산일이 2019년 12월 31일이고 ▶주요사업장이 중국 또는 국내 감염병 특별 관리 지역에 있거나 그 지역에서 중요한 영업을 수행하고 ▶2019년 재무제표작성 또는 외부감사가 방역 조치 등의 영향으로 지연된 회사여야 한다. 방역으로 인한 사무실 폐쇄 등으로 외부감사를 기한 내 완료하지 못한 감사인도 제재를 면제받는다.

제재 면제를 위해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금융감독원 또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제재 면제 대상 기업은 1분기 보고서 제출기한인 오는 5월 15일까지 2019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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