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잃은 한인들 음식 배달업으로 몰려

대면 접촉 적고 업무 단순…영어 부담도 없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서 내린 자택 대피 명령으로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은 한인들이 대면 접촉이 거의 없는 음식 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워킹 비자, 자동차 보험, 차, 면허증만 있으면 가입도 쉬운 데다 영어를 구사할 필요가 없어서 더 인기라는 설명이다. 음식 배달수요의 급증에 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잇츠, 포스트메이트 등 앱 기반 음식 배달 업체들도 배달 운전자 모집에 적극적이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배달이 가능한 도시나 지역도 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23일부터 도어대시를 통해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 코로나19때문에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에서 배달원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리프트 운전자였던 김씨는 "리프트를 하면 차량이라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인지 모르는 승객을 태워야 한다”며 “이보다 음식을 픽업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서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고 영어도 딱히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앱에서 지정한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다 배달 장소에 갔다 두면 되는 업무의 단순함도 장점이다.

우버 운전자는 우버 앱에서 쉽게 우버이츠만 하겠다고 설정을 변경하면 승객을 태울 필요 없이 음식 배달만 할 수 있어서 우버에서 우버잇츠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인업소에서 일하던 이모씨 역시 그럽허브 앱을 깔고 운전자로 등록한 지 2개월이 됐다.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실직해서 이젠 주업이 됐다고 말했다.

아예 대면 접촉을 원하지 않는 일부 고객들은 음식을 문 앞에 두고 노크나 벨만 누르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팁도 앱으로 받는 경우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심지어 딜리버리 히어로라는 음식 전문 배달 업체는 대금 지급 방법을 현금보다 크레딧카드로 전환해서 아예 대면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지난 26일 밝히기도 했다.

경제부 부장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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