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2025년부터 SAT 제외…자체시험으로 학생 선발

에세이는 내년부터 없애

오는 2025년 가을학기에 캘리포니아 주립대인 UC에 입학하려면 SAT나 ACT 점수가 아닌 UC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입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UC 평이사회는 21일 대입시험의 대명사로 불리던 SAT나 ACT 점수 제출 항목을 입학사정에서 오는 2025년부터 제외하는 안을 채택했다. 대신 UC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입시험을 2025년부터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간까지 자체 시험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대입시험 점수 항목은 완전히 없어진다.

앞서 UC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SAT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2022년까지 SAT 제출 항목을 필수에서 선택 항목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2024년까지 UC 지원자는 원할 경우에만 대입시험 점수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당장 올해부터 UC 입학 사정과 심사 절차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UC 평이사회가 이날 채택한 재닛 나폴리타노 총장의 ‘UC 5개년 개발안’에 따르면 오는 2021년과 2022년 가을학기 지원자는 대입시험 점수 제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본지 5월 19일자 A-1면> 또 2023년과 2024년 가을학기 지원자부터 모든 캠퍼스는 대입시험 점수를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않으며, 지원자가 공립학교 출신일 경우 점수를 가린 채 지원자를 선발하는 ‘테스트-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선택 항목인 SAT와 ACT의 에세이 점수 역시 2021년 가을학기 지원자부터 없어지며 서류 심사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대입 컨설팅 업체인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의 마리 김 원장은 “대입 지원서를 심사할 때 성적과 SAT 점수를 많이 반영했던 UC 입학사정 방식이 최근 수년새 지원자의 특별활동과 커뮤니티 봉사활동부터 개인의 특성까지 모두 고려하는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으로 점차 옮겨왔다”며 “앞으로는 지원자가 커뮤니티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얼마나 창의적이고 리더십을 갖췄는지가 중요한 심사 항목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UC는 지난해 말 흑인 및 히스패닉계 학생 연합 단체가 대입시험 점수 제출 항목을 폐기하라는 소송이 제기돼 진행 중이다. 이 단체는 SAT나 ACT 점수 제출 항목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을 막는 차별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동안 대입시험 점수는 지원자가 대학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는 학업 능력이 있는지를 예측하는 기준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이러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카고 대학을 포함한 미국 내 1000여 개 대학은 SAT와 ACT 점수 항목을 대입 지원서에서 제외했다.

사회부 부국장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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