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된 LA기독상조회도 존폐 기로에

해산요청 빗발, 의견 묻는중
올해 회원수 200명 급감해

현재 남은 자산 100만 달러
“최선의 방법 해산일 수도”

30여 년간 운영중인 LA기독상조회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최근 미주한인상조회 해산 소식<본지 8월21일자 A-1면>에 이어 LA기독상조회마저 해산한다면 자산 배분 과정에 또 한번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LA기독상조회(이사장 한긍리·회장 정문섭)에 따르면 현재 소속 회원들에게 해산 여부를 묻는 공고문을 발송했다.

공고문은 ▶다른 상조회의 지속적 문제로 LA기독상조회도 영향을 받고 있고 ▶사망자 증가와 회비 미납 등으로 회원수가 급감하며 ▶해산 요청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700여 명의 회원은 해산 여부 관련 공고문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회신해야 한다. 답변이 없을 경우 모든 결정은 이사회가 위임한다.

LA기독상조회 직원 강태월씨는 “지난 3~8월 사이 회원이 무려 200명이나 줄었다. 지난 8월 상조금 최대 지불액을 7000달러(기존 9000달러)로 변경했더니 해산 요청 전화가 빗발쳤다”며 “이사회에서 현재 상조회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방법은 해산일 수 있다는 판단에 공고문을 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회 측은 ▶9월 말까지 해산 여부 결정 ▶해산이 결정되면 남은 자산(약 100만 달러) 배분 절차 ▶회비 납부 기간 등을 고려한 차등 배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회원 1인당 약 1428달러(100만 달러·700명) 꼴로 지급되는 셈이다.

LA기독상조회는 이미 지난 8월에도 회원들에게 “신입 회원 가입이 전혀 없다. 상조금 지급 액수가 줄었다. (중략) 좋은 운영의 묘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고문을 발송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 상조회는 결국 자구책을 찾지 못했다. 대책이 없는 한 해산은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이미 공고문을 받은 회원 대부분이 해체를 원하고 있다. 30년 전 시스템이라 지금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본래 상조회가 상부상조 목적이라서 법적 책임은 없다. 도의적인 책임이라서 해산이 결정되면 작지만 차등 배분을 통해 자산 지급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회 한 회원은 “그동안 상조회가 연락도 잘 안됐다. 얼마전 부터 (해산) 조짐이 있었다”며 “그동안 꾸준하게 회비를 내왔는데 이런 식으로 갑자기 해산에 대한 공고문을 받으니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LA기독상조회는 지난 1989년 동양선교교회에서 시작됐다. 이후 교회 내에 사무실을 두고 부설 기관 형식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2018년 교회 측이 “LA기독상조회와 동양선교교회는 아무 상관이 없는 독립 기관”이라며 선을 긋고 소송을 진행, 퇴거 조치를 당한 바 있다.

한편, 미주한인상조회는 현재 자산 배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 상조회의 자산은 약 23만 달러다. 현재 회원들 사이에서는 장기간 1만 달러 이상 회비를 낸 경우도 있지만 자산 배분을 통해 수백 달러만 받게 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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