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별채, DBS 심사 없이 당일 승인

LA시 20개 디자인 공개
주택난 해소가 목적
작년 5300건 이상 신청

LA 시가 공개한 20개 표준 별채 디자인 중에는 뉴욕의 디자인 하우스 ‘SO-IL’이 선보인 꽃 모양의 파사드(Facade) 형식 693스퀘어피트 별채(왼쪽부터)와 LA의 유명 건축가 린다 틸만이 참여한 430~660스퀘어피트 규모 2층 디자인 그리고 동화 속의 집을 연상시키는 560스퀘어피트 브래드 박스 모양이 포함됐다. [LA DBS 제공]
LA에 살면서 뒷마당 별채(ADU)를 짓고 싶은데 인허가와 비용 부담으로 망설였다면 한시름 덜게 됐다.

LA시는 이런 홈오너들을 위해 표준화된 별채 디자인 20개를 내놓고 이를 통해 사전승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5일 ‘ADU 스탠더드 플랜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10개 건축 디자인 회사가 LA 빌딩안전국(DBS)을 통해 사용 승인을 받은 20개 디자인을 소개했다. 200스퀘어피트 스튜디오부터 원베드룸, 원베드룸에 루프 데크, 투베드룸, 2층 투베드룸에 루프 데크 등 최대 1200스퀘어피트까지 즉각 건축할 수 있는 다양한 별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세티 시장은 “인허가가 완료된 ADU 표준 디자인으로 보다 쉽고, 보다 저렴하고, 보다 아름답게 별채를 지어 LA 시가 한층 이웃 친화적인 커뮤니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는 주택에 딸린 수영장이나 계단 증축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사전승인 표준 디자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별채 표준화와 관련해 시 정부는 평균 4~6주가 걸리는 DBS의 사전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하루 이내에 승인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LA 시의 크리스토퍼 호손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유명 디자인 업체와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표준 디자인 마련에 힘을 보탰다”며 “보다 다양한 홈오너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추가 표준을 발굴 중이며 현재 4개 회사가 제출한 8개 디자인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LA 시는 DBS의 관련 웹사이트(ladbs.org/adu/standard-plan-program)를 통해 표준 등록을 원하는 디자인 회사나 별채 건축을 위해 표준 모델이 필요한 홈오너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 정부의 이런 노력은 별채 공급 확대를 통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미 2017년 별채 건축은 규제가 완화돼 로컬 정부 승인만으로 가능해졌고 그해 LA시에는 1980건의 신청이 몰린 뒤 지난해는 5374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막연하게 별채는 임대주택보다 렌트비가 낮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실제 UC버클리 연구 결과 전체의 58% 별채가 주변 시세보다 렌트비가 저렴했다.

연구를 진행한 UC버클리 터너 센터는 가주 전체 주택의 56%를 차지하는 싱글 홈에 별채 건축이 늘어나면 주택난을 해소할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A 시와 의회는 별채 활용에 적극적이다. 이미 시 정부는 2019년 ‘LA ADU 엑셀러레이터(웹사이트:adu.lacity.org)’ 프로그램을 선보여 별채를 가진 홈오너와 60세 이상 세입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또 디자인 비영리단체인 ‘라 마스(웹사이트:mas.la/affordable-adus)는 저소득과 중간소득 홈오너가 별채를 저렴하게 건축해 섹션 8 바우처 세입자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9일 시 의회는 조립식 주택과 별채 등을 활용한 노숙자 및 소외계층 주택 공급 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케빈 드 레옹 시 의원은 “건축비 절감은 저렴한 주택 공급에 필수 요소”라며 “이번 별채 표준화를 통해 시 정부가 소외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부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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